반도체는 오른다는 말
3년 전, 조 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나눠 담았다. "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온다"는 지인의 말 한마디였다. 얼마인지, 어느 자리인지는 크게 따지지 않았다. 다들 사고 있었으니까.
한 달 뒤 업황 조정이 왔다. 삼성전자 -18%, SK하이닉스 -22%. 조 부장은 팔지 못했다. "여기서 팔면 확정 손실이다, 오르면 본전은 온다" — 그 생각으로 3년을 버텼다.
물타기와 손절, 그 사이
한 번은 물을 탔다. 평단을 낮추면 회복이 빨라 보였다. 두 번째 조정에서 또 물렸다. 세 번째부터는 계좌를 열어보지 않는 날이 늘었다.
ONE-HUB를 켠 첫날, 그가 가장 먼저 물어본 것도 이 두 종목이었다. "지금 팔아야 하나요, 더 사야 하나요?" 돌아온 답은 매수도 매도도 아니었다. "지금 이 가격에 신규로 진입한다면, 오늘의 기준으로도 사시겠습니까?" 그 질문 앞에서 그는 처음으로, 물린 이유가 종목이 아니라 진입 기준이 없었던 자신에게 있었음을 인정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