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 번째 집을 준비하던 해
분당 집 하나로는 노후가 안 될 것 같았다. 조 부장은 몇 년 전, 대출을 더 끌어 지방 소형 아파트 하나를 더 사려 했다. "월세로 굴리면 된다"는 계산이었다.
계약 직전, 종합부동산세 기준과 양도세 중과 규정이 바뀌었다. 2주택자부터 세율 구간이 확 뛰었고, 팔 때 양도세까지 감안하면 월세 수익이 세금에 다 먹히는 구조가 됐다. 계약금을 넣기 직전에 발을 뺐다.
남은 건 기회비용
집을 안 산 게 다행이었는지는 아직도 모른다. 그 사이 그 지역 시세는 올랐다. "세금 무서워서 안 샀는데, 오히려 손해 아닌가" — 몇 년째 답을 못 낸 질문이었다.
ONE-HUB로 부동산 배분을 다시 그린 날, 그는 처음으로 그 계산을 세금까지 포함해 다시 해봤다. 종부세·양도세를 반영한 실질수익률로 보니, 그때 발을 뺀 판단은 세금 구조상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. 몰라서 불안했던 것이지, 틀린 판단은 아니었다.